생존을 위해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작가: 로이븐
안녕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이 문서를 발견하셨다면 귀하는 이상현상으로 인해 미지의 공간으로 떨어진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귀하의 생환을 돕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것이며 이에 귀하도 협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서 '협력'이란 귀하가 저희를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 하는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최대한 많은 분들의 생환과 안전, 효율성을 위해 수많은 이상현상에 탈출에 도움이 되는 규칙서를 배포했습니다. 허나 아시다시피 모든 규칙은 피로 쓰여지며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만일 알아낸것이 있거나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이 종이에 사실대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다음 분께 이롭게 적용될것 입니다. 이 종이는 어떤 경우에서도 보존되니 손상에 걱정하시진 않으셔도 됩니다. 만일 운이 좋다면 안전한 이상현상이거나 탈출에 용이하거나 이미 탈출방법이 이 종이에 적혀있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존을 위해 본인이 선택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자신이 무사히 돌아갈수 있는 선택인지 말입니다. 그럼 이제 뒷장으로 넘겨주십시오. 위험요소, 행동요령, 탈출방법이 모두 적혀있을것입니다. 이곳에 귀하가 알아낸 위험요소, 행동요령, 탈출방법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규칙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다. 내가 첫번째란 말인가? 갑자기 손발이 떨리고 땀이 맺힌다. 긴장해서인지 이공간에 대한 위화감을 느낀것인지 다른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느껴서인지 모르겠다. 차분해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만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내가 이곳에서 살 수 있을까? 그래 그래도 이런 종이라도 이곳에 온 걸 보면 살 수 있는 곳이긴 할 것이다. 나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둘러본 뒤 글을 썼다
"4방향으로 300m 정도의 긴 길이 나있고 끝에 문이 있습니다" "문은 각각 곰팡이가 핀 문, 핑크색 문, 큰 눈이 달려있는 문, 손잡이가 없는 철문이 있습니다" "저는 핑크색 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밖에서 문 안쪽을 보았을때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주차장처럼 생겼습니다" "크기는 가늠이 안됩니다." "한번 들어가니 문이 다시 안열립니다" "저기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EXIT라고 써진 비상구가 있습니다" "한번 가보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유언이라도 적어야 되는것인가?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마음만 약해질것 같아 하지않는 것이 좋을것같다. 써봤자 누가 이것을 전해주겠는가? 생존을 위한 규칙서에 폐를 끼치고 싶진 않다. 저 문을 열면 우리 집이 나왔으면 좋겠다. 살고싶다.
"안 0ㅔ 고ㅣ҉이҉ ҉있҉ㄷ ㅏ오҇͑면҇͒͒̅ 죽O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