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무한한 비상계단입니다. 내려가지 마십시오
작가: 엔더드레곤
00시~07시 사이 아파트 비상계단에 있던 사람의 경우 낮은 확률로 이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위로도, 아래로도 무한한 계단입니다. 반드시 이 종이를 발견한 순간부터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십시오. 종이를 읽으면서 위로 올라가십시오. 아래 방향으로는 절대로 내려가지 마십시오. 밑에서 귀하를 쫓는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참 밑에 있기 때문에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귀하와의 격차가 줄어들 것입니다. 귀하는 계단을 오르면 오를수록 지쳐서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빨라집니다. 해당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문이 보일 것입니다. 귀하가 시작하신 위치 기준으로 2층만큼 올라가면 첫 번째 문이 나타납니다. 해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방이 있고 반대편에 또 다른 문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20% 확률로 귀하의 아파트 비상계단이 나타날 것입니다. 현실 세계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80%의 확률로 문을 열면 다른 문이 보이고 그 문을 열면 또 다른 계단들이 보일 것입니다. 절대 그 문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원래 들어오셨던 문으로 나가셔서 계속 계단을 오르십시오. 귀하가 시작하신 위치 기준으로 22층만큼 올라가면 두 번째 문이 나타납니다. 다른 사항은 첫 번째 문과 같지만, 생환 확률은 50%로 올라갔습니다. 귀하가 시작하신 위치 기준으로 44층만큼 올라가면 세 번째 문이 나타납니다. 평균적인 인간의 걷는 속도로 계단을 오르셨을 경우, 이 때부터 발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3번째 문부터는 문을 열면 큰 방이 있을 것이고 들어오셨던 문이 자동으로 닫힐 것입니다. 반대쪽에 있는 문은 80시간이 지나면 99% 확률로 열립니다. 문이 열리면 귀하의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귀하가 시작하신 위치 기준으로 66층만큼 올라가면 네 번째 문이 나타납니다. 해당 시점에는 발소리가 조금 더 가깝게 들려올 것입니다. 귀하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상당히 가깝게 추격해온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반대쪽 문이 8시간이 지나면 확정적으로 열리지만 기다리는 8시간 동안 극심한 작열통이 느껴집니다. 버티십시오.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귀하가 시작하신 위치 기준으로 100층만큼 올라가면 마지막 문이 나타납니다. 평균적인 인간의 걷는 속도를 유지한 채 계단을 오르셨다면 이 층까지 올라오실 수 없습니다. 마지막 문을 열고 들어가신 방의 반대쪽 문을 열면 그 즉시 확정적으로 생환하실 수 있지만 마지막 문까지 가실 생각이라면 이 부분을 읽는 시점부터 속도를 높이십시오. 자동으로 닫힌 방문은 귀하를 추격하는 그것도 열 수 없습니다. 방에 들어가고 나면 안심하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뒤편부터는 3번째~5번째 문을 통해 생환한 자들의 메모입니다. 방에는 모두 펜과 메모지가 구비되어 있어, 다음 탈출자를 위한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 -이 시발 새벽에 운동하려고 아파트 비상계단 좀 오른게 죄임? 확률 억까 두번이나 당하고 세번째방 감 시발 쫓기는거 존나 무서워서 걍 80시간 기다림 발소리 들으면 멘탈 온전하지 못할거같았음 목이 타들어가듯이 마르긴 했는데 그거말고는 나름 괜찮음 -성격 급한새끼들 네번째방 가지마라 80시간이면 평균적으로 인간이 물없이 버틸수있는 기간임 -네번째방 시발 가지마 종이 받자마자 그냥 걸어서 계단 올라가서 갔는데 발소리 들리기 시작할 때부터 계단 두칸씩 오른듯 작열통은 인간이 느낄수있는 최악의 고통이라는데 왜 가볍게 생각했을까 -종이 다읽자마자 뛰기 시작해서 100층감 30분내외로 걸리면 안전한듯? 발소리는 후반에 아주 약간 들렸음 -80시간 그냥 기다려라 왜 안전한 방법 놔두고 -안전한거 맞아? 1% 면 100명중 1명은... 들어오자마자 문 닫혔으니까 다시 나가서 재도전도 못함 난 8시간 고통 참았다 인생에서 겪은 최악의 경험이긴 했지만 -1% 다들 지는 아닐거라고생각하지 8시간 고통 참는게 정배임 쫓아오는 발소리 들려도 평정심 유지할수있거나 체력 자신있으면 100층가던가 -와 시발 고통참는거 자신없어서 그냥 종이에 백층 보자마자 마음먹고 도전했는데 층수도 안써있고 언제부턴가인가 세는것도 까먹고 점점 뒤질거같더라 발소리 들려오면 정말...미칠거같음... 나름 빨리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내 바로 밑층까지 쫓아온거 봄... 다행히 그때 5번째 문 보이길래 간신히 문 열고 들어가서 살아남음 -어지간한 담력 아니고서는 쫓아오는거 알고도 평온하게 속도유지하며 계단오르기 힘들어~ 앞에 확률도박 실패한 운없는 애들은 4번째가 정배다. 알겠냐? -아오 씨발 고통 존나심한데 벽에 머리 존나세게박으면서 버텼음 -1% 생각보다 높은 확률이야 잘 결정해 물론 난 99%긴 하지만 ㅋ -도박 처하지말고 고통 참아라 안전한 방법은 그것뿐이다 -와 백층 도전했는데 후반엔 거의 술래잡기 수준으로 뛰었고... 거의 내 바로 뒤까지 쫓아왔는데 문 열고 들어가서 살아남음 문 열면서 잠시 뒤돌아봤는데 그거 생각보다 사람처럼 생겼어 -위에 새끼는 목숨에 미련이없는 놈인가 담력이 쎈건가 어캐 살았냐?